[도움이 될 만한 교재]#2 통계학 도감

오늘은 Bioinformatician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생물학을 하는 연구자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교재를 한 개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학부는 수학과는 아니였지만 통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있었다. 그래서 대학원을 들어가자마자 수학과의 통계학 공부에 시간을 3-4학기 정도 쏟으면서 통계학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정리들의 근본을 이해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는 내게 뿌듯함을 안겨주기는 했지만 다양한 예제에 적용을 할 수 있지는 않았었다. 실제로 연구에서 사용하는 통계 지식들은 책에서 나온다기 보다는 새로운 알고리즘이나 책에서 다룬 예제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아서 찾아봐야 할 때가 많다. 인터넷을 통해 찾을 때도 기본적인 통계 단어들에 익숙하지 않으면 잘못된 통계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 책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을 추천하는 몇가지 이유를 적어보겠다. 

1. 이 책은 통계학에서 사용되는 기본적인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쉽게 설명해놓았다. 통계학에서는 아주 다양한 그리고 exclusive한 것처럼 보이는 개념들이 자주 등장하고는 한다. 예를 들어 classical or bayesian statistics도 있고, paratemtric or nonparametric도 있다. 그런데 이를 체계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내가 무엇을 검색하고 있는지도 잊어버리기 쉬운 것이 통계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내용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더 자세한 것은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2. 그림이 함께 추가되기 때문에 글만 읽고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이 거의 없다. 새로운 개념을 이해할 때 있어 그림만큼 이해에 도움이 되는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통계학은 기본적으로 수학을 이용해서 설명을 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조금이라도 심화된 개념을 찾게 된다면 아주 머리아픈 수식들이 많이 나온다. 게다가 관측량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hat을 씌우기도 하니 보다보면 금방 그 사이트를 나오고 싶어진다. 그런데 이 책은 최소한의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주기 때문에 조금 더 용기를 내서 지식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 이론적인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습을 위한 란도 있어서 통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코드를 실행시켜서 분석을 해 볼 수도 있다. 사실 통계의 꽃은 직접 실행을 시켜보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수 일에서 수 달까지 시간을 써서 만들어낸 데이터를 마음껏 분석해보고 싶은 마음이 연구자 누구에게나 있을 것인데, 통계를 조금만 알더라도 이를 마음껏 할 수 있으니 큰 뿌듯함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4. 게다가 한국어로 적혀있다. 좋은 통계학 교재들 중 한국어로 적혀 있는 책은 많지 않다. 그런데 한국어로 번역이 잘 되어 있어서 통계에 대한 진입을 조금 낮춰줄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통계학을 교양 서적 보다는 조금 더 깊게 이해해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통계는 잘 모르지만 일단 데이터가 많아서 어떻게든 분석을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을 한다. 나는 무슨 공부를 하든 재밌는게 아니라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공부해서 얻는 지적 가치는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돈도 시간도 낭비하는 셈인 것이다. 

 

오늘은 간단하게 통계학 전체를 보는 백과사전 느낌의 책을 추천했는데 나중에는 베이지안 통계에 입문하기 좋은 책도 추천을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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